My Life

"내가 만약......" 의 수렁에 빠지지 말자....

Robin Lee 2003. 10. 23. 13:19
사는것이 고단하고 원하는 데로 일이 잘 풀리지 않을때 우리는 흔히
<만약에..했던라면>혹은 <만약...이라면>하고 가정 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만약 무엇무엇을 했더라면>하는것은 과거를 가정하는 것이다.

아내와 싸우고 난 남편은 또는 여자친구와 싸우고 난 남자는
" 만약 내가 그때 미팅에 나가지 않았다면 지금 저 여자를 만나 이렇게
불행한 느낌을 갖지 않았도 되었을 텐데"하고 생각 한다.

미술을 공부학 싶었지만 법대에 진학한 학생은 " 만약 그때 아버지가 그처럼 완강하지만 않았어도
미대에 갈수 있었을 텐데." 하고 자기 처지를 원망한다.

사업을 시작했다가 망한 사람은 "만약 그때 아내가 말릴때 말을 들었더라면 " 하고 후회 한다.

그때 <만약...하지 못했던> 사람들은 한결같이 후회와 원망과 분노로 우울하다.
이 세상에서 자기처럼 비참하고 불행한 사람도 없는것 같다.
그러나 그들이 진짜 불행한 이유는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를 두고
<만약..했더라면>하고 가정하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과거를 가정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
그런데도 그 수렁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니 불행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현재 시점에서도 <만약...이라면>하는 가정은 함정이 되기 쉽다.

만약 좋은 직업을 갖는다면, 만약 좋은 배우자를 만난다면,
만약 지금보다 시간이 좀더 있다면. 만약 지금보다 조금만 더 예뻐진다면 등등.
원하기만 한다면 이<만약...이라면>이라는 가정은 끝도없이 이어질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래서 어쨌다는 말인가?> 하는 것이다.
백번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가정하고 있은들 그것이 지금의 나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단지 그렇게 되고 싶은데 되지 않거나 될수 없으므로 우울하고 불행할 뿐이다.
두려움과 불안 때문에 무슨 일이든 행동으로 옮기기 주저하는 사람들이 이<만약>의 함정에 빠진다.
그들은 단지 기다리고 바라며 걱정하고 후회하는 것으로 에너지를 낭비한다.
아마도 행동하지 않는 한 그들에게 영원히 <만약..이라면>은 이루어 지지 않을 것이다.

삶에서 성장하고 싶다면, 계속 발전하고 싶다면 우리는 지금의 나를 부정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지금 이 시점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것, 내가 할수 있는 것들을 받아 들여야 한다.
막연히 희망이나 소원 이라는 단어를 쓰는 대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내가 지금 할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다져 보아야 한다.

자기 앞에 놓인 진실을 인식하고 정직하게 받아 들이고 그것에 따라서 행동할때 우리는 성숙할수 있다.


<내가 누구인지 말하는것이 왜 두려운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