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

가위눌림..

Robin Lee 2005. 1. 10. 20:18
물론 어느 때부터인가 가위를 눌려본 적이 없다.

중학교때가 마지막이 아닌가 싶은데..

아무튼 어렸을 때 몇번 눌려본 기억이 아직 남아있는데, 지금 생각해도
당시에는 무지하게 무서웠던 걸로 기억된다.

대개 사람들이 말하길 가위가 눌리는 건 몸이 허하기 때문이라고 그러는데, 당시 난 그리 허약하지도 않았고, 매일 학교에서 축구에, 오락에 그야말로 발랄한 청소년이었다.

아직도 그 때 생각하면 등이 오싹하다..

대개가 그렇듯이 자다가 눈을 떳을 무렵.. 몸은 편안한데 내가 엎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세히 보니 내가 공중에서 자고 있는 날 쳐다보고 있는 것이었다.

살짝 놀래주니 어느덧 다시 원상복귀 ..
그러나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그래 이건 가위다" ..
순간 방문밖에 누군가가 서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그런지 모르지만 문밖에 서 있는 사람(?)이 보였다.

하얀 소복에 긴 생머리를 내리고 있는 전형적인 귀신...

그때부터 난 두려움에 떨기 시작했고..
그 상황을 벗어나려고 엄청 노력을 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도저히 몸이 움직이질 않는다는 것...

밖에 있는 귀신은 스르르...방안으로 들어오고, 나는 움직이기 위해 애를 쓰며...하나님, 부처님, 모두를 찾고 있었다..

점점 목뒤쪽이 차가워지는걸 느끼며 , 어쩌면 내가 다시는 못깨어날지도 모르는다는 생각이 엄습했다.

두려웠다...

이때 나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고 있었는데..
진짜로 거짓말처럼 손에 힘이 들어가면서 잠을 깼다..

모든건 꿈속과 똑같고... 다만 귀신만 없을 뿐이었다..

"그래...가위눌렸을땐 주먹을 쥐면 이기는거구나...."

그후로 나는 잠잘때 주먹을 쥐고 잔다~

믿거나 말거나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