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
Cherry Blossom
Robin Lee
2008. 5. 5. 15:27
"어쩌면" 이라는 단어를 참으로 많이 생각하게 되었던 일로 인해 지난 1개월은 참으로 잔인했다.
TS. 엘리엇이 그랬던가?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벚꽃이 딱 몇 주만의 향기만 보이고 사라진 것 처럼 나도 지난 1개월 반동안은 반짝 했던 것 같다.
짧은 시간동안 변화를 가져보려고 노력했고, 어느 정도는 그런 변화에 재미도 느끼지만,
역시나 원인이 해결되지 않은 부분에 있어서는 난 아직 성숙하지 못한가보다.
스스로 결과도 알고, 과정도 알면서 시작했던 싸움에
"어쩌면" 이라는 단어를 자꾸 개입시키면서 스스로를 세뇌시켜 가는 모습에 이젠 가소로운 조소만이 남겨질 뿐이다.
이제는 끝내자.
단지 그 인연이 끊어짐이 두려워서라면 지금의 인연때문에 더 많은 인연을 못 만나고 있을 수도 있음을 상기해보자.
한 때 화려하게 피우고 지는 벚꽃처럼 이제는 다 추억으로 남겨버리고, 새로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 한 번 노력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더 이상의 방황은 진짜 아니다.
이적 -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