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

이제서야 서른이 된 것 같다..

Robin Lee 2009. 4. 19. 21:47

딱 10년전(군대를 막 제대했을 무렵)만 해도, 나에겐 30이라는 숫자는 너무도 멀게만 보이는 숫자였다.
더구나 내가 생각하는 30이라는 숫자는 말 그대로 이립(而立)의 나이였기에, 딱 그 나이가 되면 이 사회에서 한 켠의 자리를 차지할 만큼 나의 뜻을 펼치고 있으면서 나름 이름을 알리고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딱 10년이 지난 지금..
난 평범한 회사원으로 매일, 매주, 매달을 똑같은 생활을 하면서 월급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어느덧 내가 제일 싫어라 하던 직장인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다.
물론, 다른 점이라면 아직까지는 내가 재미있어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인데.....

새삼 이제서야 그 동안 사람들이 해오던 말들이 절실하게 다가오기 시작하고 있다.
그러면서 여태 가지지 않았던 후회라는 것도 같이...

왜 좋은 학교를 가야하는 지, 그래서 공부도 때가 있는 것이며, 자신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것인지..
흔히들 말하는 인간관계며,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는 일에 소흘히 하면 안되는 지..
이 모든 것들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이제서야 느끼고 깨닫고 있다.
참... 늦게도 깨닫고 있다. 

이제...
새로운 도전을 해보려고 한다.
공부도 필요할 것이고, 내 자신에 대한 관리도 필요할 것이고, 새로운 관계도 맺게 될 것이고,
내 능력에 대한 개발도 열심히 해야할 것이다.

전혀 새로운 일...
해보지 않았던 일...
"이제와서 왜 새로운 일을?? " 이라고 묻는 사람도 많지만,
왠지 지금이 아니면, 후회할 것 같다.

이제서야  而立에 들어선 기분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