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011 시즌 개막
2010년 연간 관중 수가 592만명을 넘어서며 말 그대로 프로야구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시범경기부터 보이는 관중들의 열기로 보면 아마 올해는 큰 이변이 없는 한 무난히 600만을 넘을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관중 수는 차치하더라도 4월 2일 개막만을 기다리는 야구팬들은 시범경기를 지켜보며 이제야 겨울이 끝나고 봄이 왔음을 실감하고 있을 것 같다.
각자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올해는 좋은 성적을 넘어 우승을 바라는 것은 똑같은 마음일 것이고 나처럼 하위팀을 응원하는 사람은 올해는 제발 가을야구라도 해봤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가지고 있기도 할 것이다.
그럼 개막을 기다리며 잠시 머리도 식힐 겸 지난 10년간의 정규리그 성적을 한 번 되짚어보자.
<2001년~2005년>
2001년부터 2005년까지는 그야말로 삼성 라이온즈와 현대 유니콘스(지금은 해체)의 독주시대였다고 보면 될 것이다.
성적표를 보면 알겠지만, 삼성이 3번, 현대가 2번 정규리그 우승을 했고, 더불어 각 2번씩 한국시리즈까지 우승을 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아마 지금의 삼성팬들이 보면 그 때 시절이 참 그립기도 할 것이다.
더불어 2000년부터 리그에 참여하기 시작한 SK 와이번스는 매년 성적이 올라가며 강팀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었다. 다시 말해서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강팀이 아닌 차근차근 만들어진 강팀이란 소리다. 신생팀이 저렇게 매년 성적이 올라가기 참 힘들었을텐데, 새삼 놀라운 팀으로 다시 보게된다.
지금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4년 연속 꼴찌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가진 롯데가 탄생한 때이기도 하다. ‘엘롯기’라는 불명예스러운 꼴찌팀들의 반란이 이제 일어날 때도 되었는데 롯데의 활약만으로는 아직은 그 갈증이 해소가 되지 못하는 것은 내가 응원하는 팀이 있기 때문일까?
2006년 이후에도 그렇지만 두산 베어스의 경우에는 정말 리그 우승에
대한 욕심이 더욱 생길만하다. 항상 상위권에 있으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못해보고 있는 두산으로서는 올해만큼은
꼭 정규리그 우승을 해보고 싶은 것은 말할 것도 없겠다.
순위 |
2001년 |
2002년 |
2003년 |
2004년 |
2005년 |
1 |
삼성 |
삼성 |
현대 |
현대 |
삼성 |
2 |
현대 |
KIA |
KIA |
삼성 |
두산 |
3 |
두산 |
현대 |
삼성 |
두산 |
SK |
4 |
한화 |
LG |
SK |
KIA |
한화 |
5 |
KIA |
두산 |
한화 |
SK |
롯데 |
6 |
LG |
SK |
LG |
LG |
LG |
7 |
SK |
한화 |
두산 |
한화 |
현대 |
8 |
롯데 |
롯데 |
롯데 |
롯데 |
KIA |
<2006년~2010년>
2006년부터는 SK와이번스의 세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2007년부터 SK는 리그우승 3번에 한국시리즈 3번 우승을 달성하며 남들이 넘보지 못하는 강팀으로 변모했다. 사실 SK는 강팀이기는 했어도 팬들의 숫자를 보면 강팀인가 싶을 정도로 적은 팀이었는데, 역시 성적이 좋으니 팬들의 숫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으며 구단의 노력으로 명실공히 인천을 대표하는 구단으로서 거듭나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어찌보면 비운의 팀이라고 할 수 있다. 늘 2~3위권을 유지하면서도 우승의 문턱에서 늘 좌절을 겪어야만 했던 두산은 아마 올해 SK를 누르고 정규리그 우승을 할 수 있는 저력이 가장 많이 있는 팀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더군다나 젊은 선수들의 경험이 축적되었고, 막강한 화력과 든든한 팬들까지 있으니 이제 우승만 하면 정말 기쁘지 아니할까.
마지막으로 LG트윈스는
순위 |
2006년 |
2007년 |
2008년 |
2009년 |
2010년 |
1 |
삼성 |
SK |
SK |
KIA |
SK |
2 |
한화 |
두산 |
두산 |
SK |
삼성 |
3 |
현대 |
한화 |
롯데 |
두산 |
두산 |
4 |
KIA |
삼성 |
삼성 |
롯데 |
롯데 |
5 |
두산 |
LG |
한화 |
삼성 |
KIA |
6 |
SK |
현대 |
KIA |
서울 |
LG |
7 |
롯데 |
롯데 |
서울 |
LG |
넥센 |
8 |
LG |
KIA |
LG |
한화 |
한화 |
<2011년>
이제 다음주말이면 2011년 프로야구 정규리그 시즌이 시작된다.
지난 10년의 성적은 아니더라도 최근 3년간의 성적만을 놓고보면 올해도 SK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어떤 팀이 그 독주를 가로막고 올라설 수 있을까가 가장 궁금해지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여러분은 어떤 팀이 기존의 룰을 깨고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가? 난 당연히 LG다. 지난 10년을 한 숨만 쉬면서 ‘혹시나’, ‘어쩌면’의 마법에 빠져 살아온 팬으로써 이제는 한 번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가져보려고 한다. 한가지 불안한게 있다면 시범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는 것. LG의 뒷심을 올해는 기대해도 될런지…어쨌든 각자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자!
그나저나 혹시 개막전 표….구할 수 없을까?
<회사에서 쓴 블로그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