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

"보라빛 소가 온다~" 중에서

Robin Lee 2005. 1. 31. 14:52
"만약 조직에서 누군가가 새로운 퍼플 카우를 창조하는 책임을 맡고 있다면, 그들을 가만 좀 내버려두라! 새로운 제품이, 현재 가지고 있는 것만큼 좋은지 알아보기 위해 내부 평가나 사용성 평가(usability testing)를 하지 말라. 대신에 적당한 이단자를 고르고 나서 당신은 물러나라."


위의 말처럼 하기란 정말 힘든 일이다..


살펴보면...항상 퍼플카우를 창조 하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그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대개는 그 조직에 길들여진다..


처음엔 보라빛 소라 할지라도 어느 새인가 그 무리의 소들과 별반 다를 바가 없는 평범한 소가, 그 자신이 자각은 하지만, 되어버린다.


다들 생각해보면 그럴 것이다.
부푼 가슴을 안고~ 이러저러한 것을 해보겠다고, 회사에 입사하거나 사업에 뛰어들더라도...대개는....대개는 그저 평범한 소로 사는 것이 그 조직에서 오래 사는 방법이고, 편하게 사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아버리고는 보라빛 소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대개는 말단으로 들어간 자신의 의견이 위사람들에 의해 가차없이 재단되고, 변형되어 자신이 생각한 방향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일이 진행되는 것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그렇게 몇번이고, 혹은 몇년이 진행이 되면 자기 자신도 그 속에 동화되어 버려.. 어느새 새로운 일을 진행할 때 스스로가 먼저 재단하고 변형을 시켜 위사람에게 보여주게 된다.


그게 문제다.


어차피 위사람 선에서 재단에 변형이 될 것이라면 내가 먼저 재단하고, 변형을 가해..처음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을 시키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맘대로 펼쳐보지 못하는 조직.
아마 우리 사회의 대부분이 그런 조직이겠지..


그것을 깨고, 뛰쳐나갈 만한 용기가 나한테 있을까?


혹자들은 가정을 가지기 전에는 가능하지만, 가정이 생기면 더 이상 그런 모험(?)을 가지기가 힘들다고 한다..

그때부터는 진정 평범한 소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무언가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내가 더 ~ 더 깊이 평범한 소에 안주하기 전에...깨야 하는데..
큰일이다..